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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감

영화 '그린 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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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처음 볼 때 되도록 편견이나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읽어 봤는데, 마치 흔한 흑인과 백인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줄거리로 영화를 접한 순간, 편견에 사로잡혀 실제 영화를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영화 '그린 북'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다혈질 반칙왕 '토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셜리는 뉴욕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계획되어있는 

8주간의 미국 남부 연주회 투어를 위해 운전사를 구하던 중 토니를 만나게 된다.
마침 토니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새로운 일을 찾는 중이었다.
토니는 내심 백인인 자신이 흑인인 셜리에게 고용되어 운전사 일과 

시중을 드는 일이 썩 내키지 않았지만,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운전사 자리에 취직하게된다.

호탕하고 자유분방한 하층민 토니와 격식을 차리고 원칙주의의 

상층민 셜리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린북은 남부 여행을 위한 흑인들의 지침서인데, 흑인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이용해야만 하는 화장실 등이 서술되어 있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그린북'과 함께 하는 여정 중에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며 우정을 쌓는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는 예상대로 뻔한 차별에 대한 얘기였다.
당시에 흑인이기에 당했던 차별들, 흑인을 위한 화장실, 야간 통행금지, 폭행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백인인 토니를 하층민이자 다혈질로 흑인인 셜리를 

상층민이자 원칙주의자로 서로 상반된 설정을 함으로써 시작부터 선입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셜리가 부당한 차별을 당할 때 마다 토니는 다혈질적으로 또는 

폭력적으로 반응하고 셜리는 품위와 원칙을 지켜 대응해 나간다.
서로의 방식은 다르지만 차별의 부당함을 느끼고 이해하는 마음은 같았다.
영화에서의 묘사만큼은 아니겠지만 현대 사회에도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고, 

아마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이 둘의 우정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고 서로 다른 부분을 대화를 통해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가 차별을 없에기 위해서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 영화 <그린 북> 포스터, 출저 네이버 영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그린 북>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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