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땐운동

우울할 땐 수영 : 수영강습 추첨제 당첨기

생각스택 2025. 6. 23. 18:02
반응형

 

 

 

몸이 아파서 아무것도 안하다보니 마음까지 아파지더군요.

 

밤마다 불안한 감정들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뇌를 덮치면, 결국 하루 종일 우울한 감정들로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기가 막히게 유툽 알고리즘이 뇌와 운동에 관한 영상들을 띄워줍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슬슬 뭔가를 해볼까 하던 차에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동네 수영장이 보수 공사를 드디어 마치고 재개장 및 강습 접수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였습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점점 추첨제로 수영강습을 받더라구요.

 

추첨이면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으니, 우선 강습 접수나 해보자 싶어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접수해 놓은 상태에서도 아직 당첨 결과를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앞질러 걱정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취소해버릴까, 강습 따라가지도 못할텐데 괜히 객기 부리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당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등 오만가지 생각을 쌓아갈 때 쯤 애석하게도 당첨 문자를 받아버렸습니다.

 

 

 

 

당첨을 기뻐하기는 커녕 이 와중에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하루는 그래 까짓 해버려! 했다가도 다음날은 결제 하지 말자...하면서 미친듯이 내 안의 누군가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엄청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무슨 저런 같잖지도 않은 일로 고민을 하는 거냐고 할 수도 있을거에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끙끙거리다가 6월은 개장 전 임시로 시범운영을 하기에 일일 자유수영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자유수영을 도전해보고 도저히 못할 것 같으면 깔끔하게 포기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자유수영을 하러 수영장까지 갈 수는 있는 걸까요?

수영장을 가기 위해 집 밖으로 첫 발을 떼는 일부터가 미션입니다.

우선 수영장까지 도착해야 수영을 해볼 수 있을 텐데요.

 

 

 

 

 

 

 

 

 

 

 

 

 

 

반응형